연인과 하동으로 1박 2일 여행을 갔어요. 전날 숙소에서 저녁을 먹고 다음날에는 점심을 먹기 위해 찾아보다가 찻잎마술을 예약했답니다.
예약을 안 하면 못 간다고 생각해야 해요. 미리 전화로 예약한 후, 정해진 시간에 가는 것을 추천해요. 우연히 연이 닿으면 예약 없이도 갈 수 있겠지만, 아니라면 헛걸음하게 될 가능성이 많아요.
https://blog.naver.com/pinkkok
2024.12.09 현재 네이버 기준 | ||
12/9(월)~12/13(금) : 휴무 | ||
운영시간 | 11:30~19:00 (토, 일) | |
브레이크시간 | 15:00~17:30 | |
예약필수! 영업시간, 브레이크타임은 예약유무에 따라 달라집니다. | ||
위치 | 경남 하동군 화개면 화개로 519 | |
전화번호 | 전화번호: 055-883-3316 |
2만 원의 행복, 찻잎마술에 가다.
쌍계사 쪽에서 조금 더 가면 나오는 찻잎마술! 예쁜 파란색 건물이에요. 여길 보면 기억해 두었다가 옆의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다시 가면 되어요.
문은 계단 있는 오른쪽에 있답니다. 간혹 입구를 찾지 못하고 헤매는 손님도 계시다고 하네요 문을 열고 들어가 신발을 벗고 준비된 자리에 착석했어요.
이곳은 정말 차로 마술을 부린 듯, 처음 보는 차로 만든 꽃 꿀, 오일, 와인이 식전으로 나와 하나씩 맛보았는데 달콤한 듯, 끈적한 듯, 새큼한 듯 묘했어요. 직원분이 간단하게 해 주신 설명을 따라 남은 오일을 몸에도 발라보았답니다. (사람 따라 차이가 있어 바르지 않아도 돼요)
무엇을 먹을까? 단품메뉴 1인분 당 2만 원으로 단품을 주문할까, 세트를 주문할까 고민하다가 밥 2개, 국 1개, 삼겹살찜 1이 들어간 2인세트(2인만 주문가능, 7만 원)로 주문했어요.
조금 가격이 나간다 느낄 수 있는데 건강한 식재료와 밑반찬 수를 보면 괜찮겠다 생각이 들었어요 먼저 한상 가득 반찬들이 상을 메우고 차례대로 메인 음식들이 나왔어요.
고운 비빔밥(담백 비빔밥), 별천지찜(삼겹살찜), 토끼봉달빛(표고버섯덮밥), 어화둥둥 해우국(김국)이에요.
이름들이 아주 이쁘지요? 삼겹살찜을 단독으로 먹으면 저에겐 조금 간간해서 밥이랑 같이 먹었는데 정말 부드러웠어요. 그 외엔 전체적으로 다 삼삼하니 맛있게 먹었어요.
옆테이블에선 몇십 년 만에 만난 동창 아저씨분들께서 자리해서 드시고 계셨어요. 그러다 한 아저씨 분이 여기 음식이 안 세서 맛있다며 이야기하시더라고요 자극적이지 않고 건강하게 먹을 수 있어서 부모님과 같이 오면 좋아하시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차 한잔 마시며 생각 고르기.
식사를 마치고 화장실에 다녀온 후, 밖으로 가기 전에 사장님이 차를 권해 주셨는데 사실 밥을 얼른 먹고 다른 곳을 둘러보아야겠다는 계획을 세웠어서 먹을지 말지 조금 망설였어요
그러다 한번 먹어보면 괜찮을 것 같아 마셨는데 이게 웬걸, 천천히 마시고 이야기 나누면서 한 가지 생각이 들었었는데 바로 "아, 여기는 차 한잔 마시면서 창 밖 바라보는 게 좋다!" 였어요.
그리고 "사장님 부부처럼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면서 여유롭게 지내는 게 더 좋은 것 같다" 였답니다.
한적한 촌, 자연과 녹차가 좋은 하동에서 "내가 왜 빨리빨리 모든 것을 다 보려 했을까, 어차피 우리가 갈 수 있는 곳과 시간은 한정되어 있는데 왜 굳이 오늘 이 하루에 다 무리하려 했을까" 하면서 다시 되돌아보게 되더라고요ㅎㅎ
그렇게 한번 생각을 정리한 후에는 계획을 타이트하게 짜서 움직이기보다는 하나를 보더라도 여유롭게, 찬찬히 둘러보면서 더욱 소중한 시간을 보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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